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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구 만석공원 근처 새로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스페인 풍 커피바를 소개하려고 한다.
유럽에서는 커피 마시는 곳을 바(bar)라고 하는데 이 곳은 커피바 셀로나(Coffee bar CELONA), 이름부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킨다.

주차는 카페 앞에 1대 정도 가능하지만 만약 이미 주차된 차가 있을 경우 주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석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트리가 반겨주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내부 단장을 해 놓으셨다. 트리가 정말 크고 예뻤다.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 카페에 놀러온 것 처럼 내부 인테리어를 정말 센스있게 꾸며놓으신 것 같다.

카페 한 쪽에 켜 두시는 동영상을 보면서 유럽의 한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여행가고싶다~

커피바 셀로나에서는 와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카페 한 쪽에 판매하고 계신 와인 리스트를 보는데 전부 가게 사장님께서 직접 테이스팅 해보시고 엄선한 와인들이라고 한다.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레드 와인 다양하게 있고, 남편이 레드와인을 좋아해서 프렌치 레드와인 하나 사왔다.

셀로나의 메뉴. 카페 봉봉, 방쇼, 레드 레몬 티, 크레마 카탈레나 등 다른 카페와는 차별화된 메뉴가 있어서 고르는 재미도 있고 다시 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레몬이 예쁜 그릇에 담겨져 있어서 상큼해보인다. 🍋

개인적으로 산미가 덜 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여기 커피는 딱 내 취향이다. 카페라떼도 바로 마실 수 있는 적당한 온도에, 이탈리아에서 맛있게 마시던 카페라떼 맛과 차이가 없었다. 뱅쇼도 먹어본 뱅쇼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안에 레몬 조각과 시나몬 스틱을 함께 서빙해주시는데 메뉴 하나하나 섬세하게 신경 쓰셨다는 느낌!

트리가 아늑한 분위기에 진짜 큰 몫하는 듯했다. 유리창에 비친 반짝반짝 트리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어봤다.

셀로나에서는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드립백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맛 본 커피가 맛있어서 2박스나 구매했다. 하나는 엄마아빠 마시고 하나는 우리가 마실 예정..
한 박스에 7개 드립백이 들어있고 가격은 만 원이다.
낱개로도 살 수 있는데 하나에 1,500원.

수원에 이렇게 분위기 좋고 예쁜, 마치 유럽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카페가 있어서 너무 좋다. 나만 아는 카페가 되었으면 하지만 나만의 욕심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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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에 사는 지인이 가보라고 추천해 준 곳인데, 이 곳은 볼로냐의 archiginnasio 도서관 내부에 있는 떼아뜨로 아나토미코(teatro anatomico) 라는 박물관이다. 

anatomico가 해부학 이라는 뜻인데 해부학 극장 이라고 직역하니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어 해부학 강당 이라고 표현하였다. 

실제로 옛날에 해부학 실습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미리 인터넷으로 시간 지정해서 구매하면 인당 3.5유로이고, 직접 당일 가서 구매하는 표는 3유로이다. 

나는 주말이라서 표를 미리 시간지정해서 구매해 입장했고, 가서 보니 줄이 어느 정도 있어서 미리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켓은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https://ticket.midaticket.it/teatroanatomicobologna/Events

 

> MidaTicket - Teatro anatomico - Biblioteca comunale dell'Archiginnasio Bologna

Teatro Anatomico From 2/1/2014 To 12/31/2023

ticket.midaticket.it

이 박물관은 볼로냐시의 아르키진나시오 도서관 안에 있다. 입장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건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화려한 가문의 문장들과 알 수 없는 글들과 그림들이 쭉 도서관 내부로 이어져 있다. 

해부학 강당으로 가는 길이 화려하게 되어있어 입장하자마자 눈길을 끌었다. 베네치아 사자 그림이 보였다. 

해부학 강당 내부이다. 가운데 해부학 실습을 할 시신을 놓는 곳이 보인다. 이 공간은 1637년에 볼로냐 대학교 의대 해부학 수업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내부가 전부(계단이며 의자 등)가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데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옛날, 미래 의사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를 했던 모습을 상상하면, 말로 표현 못할 경이로움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과거 역사의 한 공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이 앉아서 수업을 듣는 의자 뒤로는 12명의 의사들의 조각상이 있는데 세계 최고의 오래된 역사의 볼로냐 대학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1944년 1월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맞아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원래의 나무 조각을 재사용하여 재건했다고 한다.

이 공간은 Stabat Mater 강당으로, 오래된 책들이 (철학, 의학, 수학, 천문학, 물리학 등)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1842년 3월 18일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가 작곡한 stabat mater의 이탈리아 첫 공연을 이 곳에서 하게 되어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이 공간은 컨퍼런스나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1600년대의 책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당연히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이탈리아의 학문의 역사가 얼마나 깊고 오래되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들이 기본이 되어 한국어로 번역된 학문이 내가 배운 그 지식이 된 거겠구나 생각하니 너무나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약 400년 전의 볼로냐 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을 둘러보면서 옛날 사람들이 공부한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경험은 꽤 특별한 경험이었다. 

볼로냐를 방문하는 사람들, 혹시 학생들이 볼로냐를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나는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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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은 호텔 근처 호수마을인 시르미오네(Sirmione) 마을을 가기로 했다. 

차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데, 가는 도중 중간 중간 주차장을 잘 찾아야 한다. (마을 내로는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 혹은 허가 받은 사람만 가능)

우리가 간 날은 하필 일요일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시르미오네 마을 바로 앞에 있는 큰 주차장은 만차였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들어갔다. 

 

시르미오네 마을은 로마시대 부터 온천욕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안에는 시르미오네 스파(아쿠아리아 온천 스파: Aquaria Thermal SPA)가 있는데 입장료는 옵션 별로 상이하지만 25유로(2시간 이용)에서 86유로(하루 종일)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호텔 스파&사우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긴 가지 않았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13세기에 지어진 성(Castello di Sirmione)이다. 백조와 오리 무리가 많았다. 

 

마을이 넓기 때문에 미리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해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많고 체력만 충분하다면 여유롭게 올드타운 내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구경해도 되지만, 

우리는 해질녘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조금 서둘러 움직였다. 

호수 북쪽으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을 보면서 공원을 산책하고, 가로수길을 지나서 직진하니까

이런 멋진 뷰포인트가 나왔다.

이 곳의 이름은 일 폰틸레 디 시르미오네(Il pontile di Sirmione)인데, 이 다리를 지칭하는 말이고, 이 곳에 도착하니 주변이 굉장히 예뻤다.

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정말 멋진 뷰였다. 저 멀리 호수 건너편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보이고, 바다 같이 넓은 호수와 절벽, 그리고 하늘 구름도 너무 예뻤다. 

멋진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저 집이 이탈리아 유명한 가수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내가 누구냐고 하니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라는 가수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유명하다고 한다. 집이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집인줄도 몰랐는데 다시 보니 이렇게 명패? 안내판이 붙여져 있었다. 유럽 쪽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소프라노 가수라고 한다. 

한바퀴 돌고 들어왔던 마을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성이 살짝 보이길래 찍어봤다. 작고 귀여운 호수마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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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은 우리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이었다.
남편과 나는 기념일 몇 주 전부터 어딜 놀러가지 생각하다가,
12월에 길게 한국에 가기 때문에 결혼 기념일로 휴가는 길게 내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볼로냐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인 가르다 호수 근처 스파 호텔에 가기로 했다.

호텔 앞 산책길,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 지방에 위치해 있다.
위 쪽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보여서 경치가 정말 끝내주게 아름답고 공기도 맑은 곳이라, 이탈리아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다.

우리는 가르다 호수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시르미오네(Sirmione)를 방문할 목적으로 여행 계획을 잡고 갔다.

나름 깔끔했던 룸 컨디션, 온돌처럼 따뜻했던 대리석 화장실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호텔 아쿠아비바 델 가르다 (acquaviva del garda) 인데 선택한 이유는 이 곳이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는 사우나, 스파를 너무 좋아해서 이 호텔로 선택하게 되었다.

조식은 이탈리아 답게 크로와상과 카푸치노를 먹어줬는데, 여기 크로와상이 갓 구운 걸로 나와서 아주 맛있었다. 배만 안불렀으면 두개씩은 가능했을텐데..


수영장 및 스파 사우나 내부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는데,

이용하려면 리셉션에 가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아침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받고 있었고 마지막 예약은 저녁 6시가 끝이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운좋게 첫날 저녁과 둘째날 오전에 운 좋게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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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제,식음료 페스티발이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가기로 했다. 

'c'è più gusto bologna(볼로냐에는 더 많은 맛이 있다)'라는 문장이 타이틀인 이 페스티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축제라고 한다. 

축제에서 판매된 모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북부 리비우(Lviv)의 중앙 매점에서 전쟁 피난민들을 위한 식사를 구입하기 위해 전액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의미의 축제라고 생각했다.

 https://www.bolognawelcome.com/it/eventi/cartellone-festival/ce-piu-gusto-food

 

C’È PIÙ GUSTO

C’È PIÙ GUSTO arriva a Bologna il 5 e 6 novembre

www.bolognawelcome.com

공식 사이트에서 일정 및 장소, 간략적인 소개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입장을 위한 티켓예약은 사이트에 같이 안내되어 있는 티켓 사이트에서 가능했다. 

무료입장이었고, 세미나 참석이나 요리 강습 등에 대한 티켓은 따로 15유로에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었다. 

볼로냐 중심에 있는 마조레 광장에 있는 엔조왕 궁전(Palazzo Re Enzo)에서 진행되었다. 내부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로마제국 시대 엔조 왕이 포로로 잡혀 죽을 때까지 갇혀서 지냈던 감옥이라고 한다. 

바로 앞으로는 내가 딱 1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아꾸르시오 궁전이 보이고, 가운데 분수는 넵튠의 분수대이다. 이 곳이 딱 볼로냐 시내 중심가라고 말할 수 있다.

입장하기 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일년 전 결혼식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던 발코니가 보였다. 저 날도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사람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

아꾸르시오 궁전 중앙부분이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입장 제한을 두고 들어갔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상층은 치즈, 젤라또, 살라미 등 볼로냐 주변 지역에서 직접 농사짓거나 만든 말 그대로 로컬 푸드들을 시식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2층에서는 각종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다. 3층에서는 부스별로 와인, 치즈, 햄, 그리고 볼로냐의 명물 토르텔리니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홀 내부의 샹들리에들이 눈에 띄었다.

2층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반대편 아꾸르시오 궁전의 모습이다.

일요일에는 중심가 중앙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가 다닐수 없다. 이날 만큼은 자유롭게 찻길로 다녔다. 중앙에 보이는 탑은 볼로냐를 대표하는 탑인데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 특징이다. 볼로냐에 살고있지만 아직까지 저 탑 위로 올라가보지 않았다. 😂

 

https://gusto.boxerticket.it/images/palinsesto_completo.pdf

축제는 11월 5일(토), 6일(일) 이틀동안 진행되었고 첨부된 팜플렛을 보면 유명 셰프들이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 쿠킹클래스나, 이탈리아의 기본 음식 레시피를 배우는 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니만큼 사람에 치이는 느낌이라, 한국에서 얼마전 있었던 안타까운 참사가 생각이 문득 들곤 했다.  남편과 나 둘다 사람 많은 곳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후딱 살펴보고 나와버렸다. 날씨 좋은 가을날에 시내 나들이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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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일이 이틀간 걸쳐 있어서 휴가를 내고 시댁이 있는 시칠리아로 온 지 6일째,
이 곳 날씨는 아직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하다.
5일 차까지 내내 해가 쨍쨍 맑다가, 오늘 갑자기 구름낀 날씨이지만 비는 안오는 상태.
시칠리아는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지만, 3-5월이나 9-10월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에는 도시인 팔레르모가 덥기 때문에 시댁 식구들은 팔레르모에서 1시간 거리인 알타빌라(altavilla)에서 5-6개월 정도 지낸다.

집 대문 앞에 있는 큰 선인장. 시칠리아는 일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서 겨울에도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항상 오렌지를 박스채로 구입하는 시댁식구들. 아침식사로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항상 마신다.

점심식사 준비하다가 한 컷.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마나 저멀리 보이는 집 뒤로는 바다가 보인다.

우리가 시댁에 오면 항상 만들어주시는 아넬레띠 알 포르노(anelletti al forno) 파스타 이름이 아넬레띠(anelletti) 인데 동그란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작은 반지 라는 뜻이다. 햄, 치즈, 삶은 계란, 버터, 완두콩, 토마토소스 등으로 이루어진 요리인데 정말 정말 맛있다. 시아버지레시피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찐 나의 소울푸드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파넬라(panella)

시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그 중 어제 먹은 파넬라(panella) 라는 음식인데, 병아리콩과 이태리 파슬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빵과 함께 샌드위치 처럼 먹는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시칠리아 음식으로만 글을 쓰자면 한도끝도 없을만큼 정말 다양하고 전부 다 맛있는 음식들 뿐이다. 시댁에 오면 나는 정말 손님처럼 대접받는 기분이고 푹 쉬다가는 힐링하는 기분이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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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몬첼로(Limoncello)는 이탈리아 남부, 특히 아말피 해안, 소렌토 지역의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레몬 껍질로 만든 술입니다. 

리몬첼로의 역사는 많은 전설과 다양한 일화가 존재하는데, 1988년에 마시모 카날레 라는 기업가가 '리몬첼로'라는 상표를 최초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가문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리몬첼로를 어떻게 만들까 알기 전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면 사실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 점심 식사나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소화제로 리몬첼로를 한 잔씩 마시곤 합니다. 

 

 

리몬첼로를 만드는 방법 (준비물 : 레몬 5개, 95% 알코올 500ml, 설탕 600g, 물 750ml)

1. 흐르는 물에 레몬을 깨끗이 씻는다. 

2. 스폰지로 불순물을 닦는다. 

3. 감자깎는 칼로 레몬 껍질을 제거한다. (흰색 부분은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노란 껍질 부분만 까기)

4. 유리용기에 알코올을 붓는다. 5. 레몬껍질을 넣는다. 6. 그늘진 곳에서 30일 보관한다.

7.  8. 물과 설탕을 넣고 끓인다. 9.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10. 시럽을 완전히 식힌다. 11. 레몬 껍질이 든 용기에 시럽을 넣는다. 12. 병을 흔들어 섞는다. 40일 동안 직사광선을 피해 휴지시킨다.

13. 14. 레몬 껍질을 걸러내어 병에 담는다. 15. 완성

 

서늘하고 건조한 곳, 냉장고나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데, 왜냐하면 알코올과 설탕이 있어서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다른 감귤류의 껍질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만들기가 간편해서 쉽게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파는 리몬첼로를 마셔 보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집에서 만들었다는 리몬첼로를 먹어보고 홀짝홀짝 찾게되었습니다. 

강한 도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후에 한 잔정도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되어 실제로 여기 사람들은 그런 이유로 즐겨 마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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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월 2일)은 천주교의 축일 중 하나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리는 날, 위령의 날(Commemorazione dei defunti; All Souls's Day)입니다. 

이 기념일은 998년부터 클뤼니 수도원의 오딜로의 영향으로 인해서, 일 년에 한 번씩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날로서 보편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이 날은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러 가족들과 모인다고 합니다.

이 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제들은 3번의 미사를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시댁 식구들과 나는 시아버지와 가족들이 함께 안치된 묘지에 다녀왔다. 

당일(11월 2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예상하여, 우리들은 전날인 1일에 방문하기로 했다.

빨간 장미꽃 7송이를 꽂아두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가졌고, 슬퍼하시는 시어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해드렸다.

 

그날 저녁, 남편과 나는 바베큐를 준비했고, 영화를 보면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파파도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며 슬퍼하셨다.

 

식사를 준비하거나 식사를 마치고 정리할 때면 항상 본인이 하시겠다며 올라가서 쉬라고, 네 남편과 함께 있어라 하시는게 아마도 남편을 향한 그리운 마음에서 나오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앞으로 매 년 이 날을 기억하며 엄마 말대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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