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11월 2일)은 천주교의 축일 중 하나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리는 날, 위령의 날(Commemorazione dei defunti; All Souls's Day)입니다.
이 기념일은 998년부터 클뤼니 수도원의 오딜로의 영향으로 인해서, 일 년에 한 번씩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날로서 보편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이 날은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러 가족들과 모인다고 합니다.
이 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제들은 3번의 미사를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시댁 식구들과 나는 시아버지와 가족들이 함께 안치된 묘지에 다녀왔다.
당일(11월 2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예상하여, 우리들은 전날인 1일에 방문하기로 했다.
빨간 장미꽃 7송이를 꽂아두고 가만히 앉아 시간을 가졌고, 슬퍼하시는 시어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해드렸다.
그날 저녁, 남편과 나는 바베큐를 준비했고, 영화를 보면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파파도 함께 이 자리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며 슬퍼하셨다.
식사를 준비하거나 식사를 마치고 정리할 때면 항상 본인이 하시겠다며 올라가서 쉬라고, 네 남편과 함께 있어라 하시는게 아마도 남편을 향한 그리운 마음에서 나오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앞으로 매 년 이 날을 기억하며 엄마 말대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칠리아에서의 일상 및 날씨 (1) | 2022.11.05 |
---|---|
레몬향 가득 리몬첼로(레몬첼로) ;Limoncello (0) | 2022.11.04 |
IGP인증 ; 시칠리아 레드 오렌지 (0) | 2022.11.02 |
이탈리아 햄; 프로슈토 (Prosciutto)의 대표 제품 8가지 (0) | 2022.10.29 |
이탈리아의 간단한 식전 스낵; 브루스케타 (Bruschetta)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