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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한국에도 이탈리아 스타일의 커피 바(coffee bar)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압구정에 있는 리사르커피를 몇 번 가보고 나서, 

우리 동네에도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파는 카페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집 근처에 이탈리아 스타일의 커피를 파는 카페를 가게 되었다. 

크레마노 외부에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챔피언을 수상했다는 이력이 쓰여져 있어서 더욱이 기대를 안고 가게 되었다. 

살짝 위를 올려다 보게 되는 위치에 있어 일단 눈에 띄었고, 갈색과 흰색의 외부 인테리어 색상이 커피를 연상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 로마 여행 때 줄 서서 실물로 보고 온 적이 생각이 났다. 

이 곳에는 사소한 소품 하나 하나, 인테리어에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한 몫 한듯 했다.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내는 건 내겐 더 좋은 일이다. 

조각상들과 도자기, 베네치아의 가면 소품 등등.. 소소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럼 이제 중요한 커피를 맛 볼 차례인데, 종류가 엄청 많았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주로 마끼아또나 카푸치노를 마시고 남편은 항상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여기 와서는 조금 고민이 되었던 것 같다. 

크레마노 에서는 바 메뉴랑 테이크 아웃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만약 테이크 아웃을 하게 된다면 에스프레소를 포함한 그외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커피들은 먹어볼 수 없으니, 이왕 방문한다면 바 메뉴를 주문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거의 먹는 것만 먹기 때문에.. 나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남편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테이블, 찻잔, 수저, 설탕까지 이탈리아를 연상시켰지만 아쉽게도 커피 맛은 그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깊은 풍미를 기대했는데 약간! 아쉬웠다. 이탈리아에서 먹던 거에 비해 아쉬운 정도지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카페에 비하면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영통에서 에스프레소 바를 가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위치도 영통 중심상가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인테리어 및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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