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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한 시간 반, 볼로냐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특별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곳은 로케타 마테이(Rocchetta Mattei)라고 불리우는 성인데, 13세기에 지어진 거의 폐허에 가까운 성을 체사레 마테이 백작(Cesare Mattei;1809~1896)이 리모델링한 곳이다.
https://maps.app.goo.gl/gVQPPwfukzMW8vnY9

 

Rocchetta Mattei · Via Rocchetta, 46A, 40030 Grizzana Morandi BO, Italia

★★★★★ · Castello

www.google.com

주차공간은 성 앞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공간은 널널한 편이고 주차비는 따로 없다. 성 투어는 무조건 예약제이기 때문에 바글바글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1850년 중세시대 성 터가 있었던 곳을 마테이 백작이 구매, 직접 리모델링 감독을 하였고, 1859년부터는 이 곳에서 직접 살면서 전기동종요법(electrohomeopathy)이라고 불리우는 대체의학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이 후 후손에게 전해 내려오다가 카리스보 볼로냐 재단이 이 성을 구입하고 복원작업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 오피스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입장예약 시간을 말하니 들어가서 어떤 홀에서 기다리라고 안내해 주었다.  

발코니가 있던 이 홀에서 기다린 후 시간이 되자 가이드에 안내에 따라 투어가 시작되었다. 

참고로 로케타 마테이는 주말에만 방문 가능하며, 티켓 값은 10유로이다.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반려동물은 입장이 안된다고 한다. 

특이한 디자인의 예배당. 이탈리아에서 이런 형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조그만 정원이 있었던 이 곳은 스페인 그라나다 궁전을 보는 것 같은 이슬람 문화의 문양을 보는 것 같아서 아름답고 흥미로웠다. 

백작이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음악의 방이라고 불리우는 곳이었는데, 옛날 악기, 피아노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이드는 직접 악보를 넣어 연주를 했는데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고, 옛날 악기가 연주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꼭대기에 있었던 넓은 방이었는데, 햇볕이 들어오는 창으로 핑크빛 푸른빛의 햇볕이 예뻤다. 

한 시간 가량의 투어를 마치고 나와서 가이드가 말했던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이탈리아 특히 볼로냐 근처에 이런 재밌는 성을 프라이빗한 가이드 투어로 만나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예약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주말에만 방문 가능하고 티켓은 인당 10유로이다.

https://www.rocchetta-mattei.it/en/booking/

 

Booking - Rocchetta Mattei

La Rocchetta Mattei è visitabile il sabato e la domenica dalle ore 10 alle ore 15 nel periodo invernale e dalle 9,30 alle 13 e dalle 15 alle 17,30 durante il periodo estivo. La prenotazione è sempre obbligatoria perché è necessaria alla formazione de

www.rocchetta-mattei.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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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현재 이탈리아는 너무너무 더워서.. 지글지글 끓는 이 곳 이탈리아를 떠나 시원한 알프스 위, 독일 남부 소도시 그라이나우로 떠났다.

내가 묵을 호텔은 4성급의 Am Badersee hotel이다. 오스트리아와 차로 15분 거리 차밖에 나지 않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인접해 있는 작은 소도시 그라이나우에 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조용해서, 관광객들이 특히 여름에 주로 찾는 곳이라고 한다. 

마을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찍어봤다. 주변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 풍경에 아기자기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릴드 학센(독일식 족발)과 독일식 커틀렛인데, 사실 작은 마을 식당이라 별 기대 안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진짜로 맛있어서 남김 없이 다 먹었다. 학센은 겉바속촉에, 감자 크뇌델(Knödel), 버섯과 버터소스, 사우어크라우트.. 
여기서 감자 크뇌델(Knödel)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이 도시가 속한 주에서 유래한 단어로, 감자나 밀가루, 빵 등으로 만든 경단같은 음식이다. 약간 한국식으로 비슷한 음식을 찾자면 증편, 기정떡 같은 식감이랑 비슷하다. 대신 감자로 만들었다는 점. 

산 속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엔 반팔만 입고 나갔는데 쌀쌀해서 겉옷이 필요한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아침에 한 16도 18도 정도에, 바람이 불면 추울만도 했다. 

숙소 뿐만 아니라 모든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있어서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라늄은 키우기 쉽다는데, 나도 한 번 사다 심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 밖에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라운지 같은 공간이 있어서 차 마시면서 한참을 쉬다 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았다.

호텔은 작은 호수를 끼고 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이 작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도 있게 해놨다. 
호텔 식당이 호수뷰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조식을 먹으며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무더위를 피해서 간 여행이라서 더욱 더 집에 돌아가기 싫었던 이번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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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느 소도시 여행을 하다가 파리에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BnF;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에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하루 날을 잡아 파리로 달려갔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BnF

이 곳에서 2023년 4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시회를 하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을 전시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우연히 봤기 때문이다. 
직지심체요절, 줄여서 직지(直指)는 고려시대 청주에 있는 사찰 흥덕사에서 만들어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쇄본이다.
근데 이 인쇄본을 왜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전시를 하는지 밑에 적어보려고 한다.

국립도서관 지하로 내려가서 짐가방 몸 검사 등등을 하고 들어가면 전시회(expositions salles) 사인을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한다.

전시회 기본 정보:
2023년 4월 12일 부터 7월16일까지
장소: 프랑스 국립도서관 갤러리 2(Galerie 2)
시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19시
         일요일 13시-19시
         월요일 휴관
금액: 일반 10유로, 예약시 8유로(bnf.tickeasy.com
혹은 fnacspectacles.com 에서)

나는 학생이 아니라서 일반 성인요금인 10유로를 내고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간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회명(Imprimer! L'europe de Gutenberg;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인데, 다들 알다시피 구텐베르크는 금속 활판 인쇄 기계를 발명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 그의 발명으로 인해 성경이나 다른 학문적인 수 많은 책들을 인쇄해서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의 인쇄술 역사와 구텐베르크의 발명과 더불어 이루어진 유럽의 인쇄술 역사가 프랑스어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첫 번째 전시물이 바로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이었다. 
현존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인쇄 활자본이 바로 우리나라 거라니 감격스러워서 한참을 구경했다.

교과서로 공부할 때 사진으로 보기만 했지 실물로 접하니 느낌이 너무 이상했고 신기했다. 더불어 직지를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에서 보관하고 있어서 매우 아쉬웠지만, 프랑스에서 잘 보존을 해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로 돌려줄 확률은 매우 적다고 한다. 

직지가 이 곳까지 오게 된 역사는 구한말 시절에 주한프랑스 대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수집한 물품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집안 내내로 물려내려 오다가 가족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해서 이 날까지 이 곳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옆에는 직지에 관한 약 7분짜리 비디오 영상이 있어서 시청했다. 우리나라 전문가 분 한 분이 말한 내용이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적으로 기억이 나는데, 
직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기술이 서양의 기술보다 뛰어나다, 우월하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시대적 배경, 서양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발명된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한다는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 

구텐베르크의 금속 인쇄 기계를 재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4월 18일부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4시 30분부터 16시까지 15분동안 시연을 한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날은 4월 16일이라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직지를 보러 갔지만 전시회에는 정말 수많은 오래된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기술로 인쇄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진 책들을 보다보면, 기분이 묘하고, 인쇄술이 발전됨으로 인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우리의 조상들이 어떤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고, 언어가 변화하고, 지식이 어떻게 전파되었고.. 기타 등등 정말 수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그 전엔 수작업으로 인쇄를 했지만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해 책 인쇄가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발명 이후로 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시회를 나오면서 거의 막바지에 있던 히포크라테스의 책인데, 내가 이런 책을 언제 볼 수 있겠나 싶어 사진 한 장 남겨보았다. 
 

프랑스에 여행을 하고 있거나 파리에 갈 예정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전시회인 것 같다. 
이 전시회를 위해 파리를 방문했지만 전혀 후회가 없고 기억에 오래 남는 전시회였다. 
특히 한국분들이 많이 와서 직지를 실제로 보고 우리 역사에 뿌듯함을 남기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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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탈리아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으로 여행을 많이 가시는데,

자유 여행으로 이동하면서 하루 정도 여유 시간이 있으신 분들이 잠깐 볼로냐로 들러서 여행을 한다고 한다. 

볼로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볼로냐 대학교가 있는 도시로, 전 세계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공부하러 온다. 젊고 진취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미식가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고기, 햄, 치즈, 와인, 발사믹 등 볼로냐를 둘러싼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 근방에서 생산되는 맛있고 신선한 식재료들로 넘쳐나는 도시다. 

일단 볼로냐에 몇 박 몇 일 길게 여행하는 여행자는 많지 않으므로, 하루 이틀 만에 볼로냐에서 유명한 음식을 추천해달라 하시면,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아래 세가지 음식은 볼로냐 시내의 왠만한 레스토랑에 가면 다 있는 대표적인 메뉴들이다.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  Tortellini in brodo

만두처럼 생긴 이 파스타의 이름은 토르텔리니(Tortellini)라고 한다. 안에 고기, 치즈 등을 넣어서 만두 빚듯이 만들고, 육수에 넣고 끓여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이탈리아 식의 만둣국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탈리아텔레 알 라구 볼로네제 Tagliatelle al ragù

스파게티 면이랑 다르게 생긴 넙적하고 긴 파스타인 탈리아텔레와 라구소스가 함께 나오는 파스타 요리다. 

여기서 라구 소스는 라구 볼로네제 소스를 말하며, 볼로냐 지역에서 탄생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스라고 할 수 있다. 다진 고기와 샐러리, 당근 등 야채와 토마토 소스를 넣고 오랜 시간 끓인 소스다. 

파스타 또한 대부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뿌려서 먹는다. 

 

라자냐 Lasagna

볼로냐에 오면 볼로냐 스타일의 라자냐를 볼 수 있는데, 파스타 면에 시금치가 들어가 초록색인 라자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자냐에는 파스타 면 겹겹이 라구 볼로네제소스와 베샤멜 소스가 들어가고, 이 음식 또한 위에 치즈를 뿌려먹으면 환상의 맛이다. 

 

볼로냐는 특히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더욱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볼로냐로 관광을 많이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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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면 맨 처음 뭐가 떠오르나요? 
저는 기아차 카니발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대표적인 다인승 승합차.. 
 
실제로 구글에 카니발 혹은 카니발 축제를 검색하면 뜨는 이미지들 입니다. 🤣
 
차,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브라질 축제 카니발이 떠오르는데, 나는 이제까지 카니발 축제는 브라질만 있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정말 우물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
 
이탈리아에서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고, 어떤 도시는 정말 크게 열린다고 한다.
 
여기서 카니발 축제란? 
 
유럽과 남미 국가들에서 매년 2월 중하순 경 열리는 대중적 축제로, 주현절(1월 6일)부터 재의 수요일 전날인 화요일(Mardi gras)까지의 기간을 의미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기간의 의미가 약간 변화했다고 한다. 기간 자체보다는 이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뜻하게 되었다.
카니발 축제 기간은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이지만, 보통 이 기간 전후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도시마다 축제 기간이 약간씩 차이가 있기도 하다.
카니발(Carnival)이라는 용어는 라틴어 carnem levare 에서 나왔는데, 육식이여 안녕 혹은 고기를 빼앗다 라는 의미인데,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 전날 열린 마지막 연회를 뜻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카니발 축제로 유명한 몇 개의 도시를 소개해 드리자면,
 
비아레지오(viareggio), 베네치아(venezia), 첸또(cento)등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호화로운 마차, 옷, 마스크 등과 함께 디너쇼, 길거리 쇼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는 2월 4일부터 시작해서 21일까지 진행되었었다고 한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로 축제가 열리는 도시는 이런 사이트가 다 있는데, 축제 세부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Home - Carnevale di Venezia 2023 - sito ufficiale

Il Carnevale di Venezia 2024 torna dal 27 gennaio al 13 febbraio 2024! Tutte le novità e il programma ufficiale!

www.carnevale.venezia.it

이탈리아 사람들이 카니발 축제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한국에는 없는 축제라 아는 내용이 없어서 대화에 낄 수가 없었다. 

실제로 내가 가면쓰고 축제에 참가할 만큼의 인싸도 아니고.. 아직 이 나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포스팅을 통해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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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브뉴프랑에 생어거스틴에 가서 식사하러 갔다가 밀탑 홍보물을 보고 가게 되었다. 

밀탑이 현대백화점 전 지점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웠었는데 광교에 들어오다니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빙수처돌이인 나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달려갔다!. 

국내 엄선된 재료만을 고집하여 품격있고 고급스러운 어쩌고 블라블라 .. 오케이 일단 아는 맛이니까 밀크빙수 언넝 조지고 가자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나는 기본에 충실한 우유빙수를 하나 주문하였다!

새로 생긴 곳 답게 내부 인테리어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내는 식물들이 많았다.  

드디어 우유빙수가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내가 아는 그 밀탑 우유빙수의 비주얼이다. 의심 없이 먹기 시작했다. 

팥이 내가 알던 밀탑의 팥맛이 아니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통조림 팥의 그 단팥맛이었다. 아..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실망한 부분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먹다보니 뭔가 밍밍한 맛이 들어 잘 살펴보니, 빙수의 윗 부분만 우유 얼음이었고.. 아래 부분은 그냥 얼음빙수였다.. 대실망.. 우유맛이 하나도 안났다. 이렇게 눈속임을 하시다니.. 조금 충격이었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다 느낀 부분이라. 우리가 알던 현대백화점에서 먹었던 밀탑 빙수 맛을 돌리도!!!

넘나 아쉬운 빙수였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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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마지막 날, 한국 오면 꼭 먹어야지 했던 먹리스트 중 하나 였던 장어 숯불구이를 가족과 함께 왔다. 

우리 가족은 아빠 제외 전부 고기파여서 평소에 장어 구이집은 진짜 일년에 한 번 올까말까였는데,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다같이 장어를 먹으러 아빠 단골집에 오게 되었다. 장소는 신갈에 만우정 이라는 곳이다. 

이 주변에는 만O정 이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 만(鰻)이라는 한자가 장어를 뜻하는데, 전부 민물장어 숯불구이 집이다. 그래서 이름이 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이 중에 우리 아빠의 단골집 만우정을 갔는데, 다른 가게들 처럼 리모델링해서 깔끔한 분위기가 아닌, 오래된 가게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했다.

메뉴는 민물장어 숯불구이 하나이고, 사이드로는 잔치국수, 누룽지가 있다. 

우리는 일단 장어 1kg를 주문하고 나중에 추가로 500g을 주문했다. 4명이서 충분했다.

기본찬 세팅은 쌈채소와 파김치, 콩나물, 깻잎 장아찌, 양파 장아찌 등이 나왔다. 그리고 장어 뼈로 만든 소스. 여기다가 생강을 넣어서 먹었다.

신기하게 생겼던 장어 뼈 튀김. 아빠가 맛있다고 먹어보라 했지만 시도는 못해봤다. 생강은 장어랑 같이 곁들여 먹었다.

기본적으로 반찬이 세팅된 이후로는 셀프 바에 가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깻잎이랑 파김치를 많이 갖다 먹은 것 같다. 파김치가 정말로 맛있다.

장어는 처음부터 구워주시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편했다. 숯불이 제대로 돼서 마치 숯가마에 온 것 처럼 더웠다. 

다 구워주시니 편해서 좋았다. 평소같으면 내가 구워야 했을텐데. 

아주 잘 구워진 장어의 모습. 살이 통통하니 아주 맛있었다. 생강과 함께 소스 찍어서 깻잎쌈으로 먹으니 최고다. 대파도 사이드에서 구워주셨는데 대파가 장어랑 아주 궁합이 좋다고 한다.

후식으로 잔치국수 2개를 시켜서 두 명 씩 나누어 먹었다. 양이 많을까봐 하나만 시키려고 했지만 많지 않다는 말에 두 개를 시켰다.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남김없이 후루룩했다. 김치랑. 

 

화장실은 밖에 있었고 다행히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래된 가게 같은 느낌이 나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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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새해가 되기 전 꼭 확인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그 다음 해의 공휴일을 체크하는 일이다.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휴일이 주중에 껴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한 해의 휴가 계획을 세울지 등등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탈리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이탈리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새해가 되기 전, 공휴일을 필수로 확인해 본다고 한다. 

그래야 그 해에 얼마나 쉴 수 있을지, 휴가 계획은 어떻게 세울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2023년 이탈리아의 공휴일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1월 1일(일요일)

해의 첫 번째 날은 어느 나라나 휴일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탈리아는 카포단노(capodanno)라고 해서 그 해의 첫 번째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31일 전날 밤부터 새해 전야 파티를 하거나,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인 스푸만테(spumante)를 마신다. 특히 1월 1일 자정이 되자마자 전국은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즐긴다. 

  • 1월 6일(금요일)

한국어로는 주현절 이라고 번역되는 이 날은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예수가 태어나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서 공증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한다. 

올해에도 로마, 밀라노, 볼로냐, 피렌체 등의 도시에서 이 날을 축하하는 행진, 행사들이 있다고 한다. 

  • 4월 9일(일요일)

한국어로 번역하면 부활절 이라고 하는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가 다시 살아남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 날을 기념해서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다양한 축제 및 행진이 있을 예정이다.

  • 4월 10일(월요일)

부활절 월요일. 부활절 일요일의 다음날으로서 마찬가지로 공휴일이다. 

  • 4월 25일(화요일)

이탈리아 해방 기념일. 1945년 4월 25일은 나치 파시스트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다. 

  • 5월 1일(월요일)

노동절.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날이다. 

  • 6월 2일(금요일)

이탈리아 공화국 기념일. 1946년 6월 2일, 3일에 이탈리아를 군주제 또는 공화국 으로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빨간 색에 가까울 수록 군주제 찬성비율을 나타냄.

  • 6월 29일(목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두 사도의 순교를 기리는 전례 축일로서 로마에서만 거행된다. 

이탈리아에서는 1976년까지 공휴일로 유지했다가 1977년 3월부터 폐지하고 로마에서만 축일로 남게 되었다. 

  • 8월 15일(화요일)

성모승천 대축일.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치고 몸과 영혼이 천국으로 갔다고 하는 날이다.  

  • 11월 1일(수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이 날은 이전 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족 및 친척 중 돌아가신 분 묘지를 찾아가 인사드리는 날이기도 하다. 

  • 12월 8일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 대축일. 이 날은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가톨릭 미사, 퍼레이드, 불꽃 놀이, 음식 및 문화 축제로 기념되며, 일반적으로 가족끼리 지내는 날이다. 

  •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탈리아어로 나탈레(Natale)라고 한다.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이탈리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큰 축제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12월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전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대 축일. 최초의 순교자인 스테파노 성인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1947년에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는데, 부활절 월요일 처럼 공휴일 다음날 이틀 연속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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