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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탈리아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으로 여행을 많이 가시는데,

자유 여행으로 이동하면서 하루 정도 여유 시간이 있으신 분들이 잠깐 볼로냐로 들러서 여행을 한다고 한다. 

볼로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볼로냐 대학교가 있는 도시로, 전 세계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공부하러 온다. 젊고 진취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미식가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고기, 햄, 치즈, 와인, 발사믹 등 볼로냐를 둘러싼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주 근방에서 생산되는 맛있고 신선한 식재료들로 넘쳐나는 도시다. 

일단 볼로냐에 몇 박 몇 일 길게 여행하는 여행자는 많지 않으므로, 하루 이틀 만에 볼로냐에서 유명한 음식을 추천해달라 하시면, 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아래 세가지 음식은 볼로냐 시내의 왠만한 레스토랑에 가면 다 있는 대표적인 메뉴들이다.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  Tortellini in brodo

만두처럼 생긴 이 파스타의 이름은 토르텔리니(Tortellini)라고 한다. 안에 고기, 치즈 등을 넣어서 만두 빚듯이 만들고, 육수에 넣고 끓여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이탈리아 식의 만둣국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탈리아텔레 알 라구 볼로네제 Tagliatelle al ragù

스파게티 면이랑 다르게 생긴 넙적하고 긴 파스타인 탈리아텔레와 라구소스가 함께 나오는 파스타 요리다. 

여기서 라구 소스는 라구 볼로네제 소스를 말하며, 볼로냐 지역에서 탄생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스라고 할 수 있다. 다진 고기와 샐러리, 당근 등 야채와 토마토 소스를 넣고 오랜 시간 끓인 소스다. 

파스타 또한 대부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뿌려서 먹는다. 

 

라자냐 Lasagna

볼로냐에 오면 볼로냐 스타일의 라자냐를 볼 수 있는데, 파스타 면에 시금치가 들어가 초록색인 라자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자냐에는 파스타 면 겹겹이 라구 볼로네제소스와 베샤멜 소스가 들어가고, 이 음식 또한 위에 치즈를 뿌려먹으면 환상의 맛이다. 

 

볼로냐는 특히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더욱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볼로냐로 관광을 많이 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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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에 사는 지인이 가보라고 추천해 준 곳인데, 이 곳은 볼로냐의 archiginnasio 도서관 내부에 있는 떼아뜨로 아나토미코(teatro anatomico) 라는 박물관이다. 

anatomico가 해부학 이라는 뜻인데 해부학 극장 이라고 직역하니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어 해부학 강당 이라고 표현하였다. 

실제로 옛날에 해부학 실습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미리 인터넷으로 시간 지정해서 구매하면 인당 3.5유로이고, 직접 당일 가서 구매하는 표는 3유로이다. 

나는 주말이라서 표를 미리 시간지정해서 구매해 입장했고, 가서 보니 줄이 어느 정도 있어서 미리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켓은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https://ticket.midaticket.it/teatroanatomicobologna/Events

 

> MidaTicket - Teatro anatomico - Biblioteca comunale dell'Archiginnasio Bologna

Teatro Anatomico From 2/1/2014 To 12/31/2023

ticket.midaticket.it

이 박물관은 볼로냐시의 아르키진나시오 도서관 안에 있다. 입장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건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화려한 가문의 문장들과 알 수 없는 글들과 그림들이 쭉 도서관 내부로 이어져 있다. 

해부학 강당으로 가는 길이 화려하게 되어있어 입장하자마자 눈길을 끌었다. 베네치아 사자 그림이 보였다. 

해부학 강당 내부이다. 가운데 해부학 실습을 할 시신을 놓는 곳이 보인다. 이 공간은 1637년에 볼로냐 대학교 의대 해부학 수업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내부가 전부(계단이며 의자 등)가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데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옛날, 미래 의사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를 했던 모습을 상상하면, 말로 표현 못할 경이로움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과거 역사의 한 공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이 앉아서 수업을 듣는 의자 뒤로는 12명의 의사들의 조각상이 있는데 세계 최고의 오래된 역사의 볼로냐 대학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1944년 1월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맞아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원래의 나무 조각을 재사용하여 재건했다고 한다.

이 공간은 Stabat Mater 강당으로, 오래된 책들이 (철학, 의학, 수학, 천문학, 물리학 등)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1842년 3월 18일 조아키노 로시니(Gioachino Rossini)가 작곡한 stabat mater의 이탈리아 첫 공연을 이 곳에서 하게 되어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이 공간은 컨퍼런스나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1600년대의 책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당연히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이탈리아의 학문의 역사가 얼마나 깊고 오래되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들이 기본이 되어 한국어로 번역된 학문이 내가 배운 그 지식이 된 거겠구나 생각하니 너무나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약 400년 전의 볼로냐 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을 둘러보면서 옛날 사람들이 공부한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경험은 꽤 특별한 경험이었다. 

볼로냐를 방문하는 사람들, 혹시 학생들이 볼로냐를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나는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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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제,식음료 페스티발이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가기로 했다. 

'c'è più gusto bologna(볼로냐에는 더 많은 맛이 있다)'라는 문장이 타이틀인 이 페스티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축제라고 한다. 

축제에서 판매된 모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북부 리비우(Lviv)의 중앙 매점에서 전쟁 피난민들을 위한 식사를 구입하기 위해 전액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의미의 축제라고 생각했다.

 https://www.bolognawelcome.com/it/eventi/cartellone-festival/ce-piu-gusto-food

 

C’È PIÙ GUSTO

C’È PIÙ GUSTO arriva a Bologna il 5 e 6 novembre

www.bolognawelcome.com

공식 사이트에서 일정 및 장소, 간략적인 소개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입장을 위한 티켓예약은 사이트에 같이 안내되어 있는 티켓 사이트에서 가능했다. 

무료입장이었고, 세미나 참석이나 요리 강습 등에 대한 티켓은 따로 15유로에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었다. 

볼로냐 중심에 있는 마조레 광장에 있는 엔조왕 궁전(Palazzo Re Enzo)에서 진행되었다. 내부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로마제국 시대 엔조 왕이 포로로 잡혀 죽을 때까지 갇혀서 지냈던 감옥이라고 한다. 

바로 앞으로는 내가 딱 1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아꾸르시오 궁전이 보이고, 가운데 분수는 넵튠의 분수대이다. 이 곳이 딱 볼로냐 시내 중심가라고 말할 수 있다.

입장하기 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일년 전 결혼식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던 발코니가 보였다. 저 날도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사람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

아꾸르시오 궁전 중앙부분이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입장 제한을 두고 들어갔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상층은 치즈, 젤라또, 살라미 등 볼로냐 주변 지역에서 직접 농사짓거나 만든 말 그대로 로컬 푸드들을 시식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2층에서는 각종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다. 3층에서는 부스별로 와인, 치즈, 햄, 그리고 볼로냐의 명물 토르텔리니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홀 내부의 샹들리에들이 눈에 띄었다.

2층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반대편 아꾸르시오 궁전의 모습이다.

일요일에는 중심가 중앙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가 다닐수 없다. 이날 만큼은 자유롭게 찻길로 다녔다. 중앙에 보이는 탑은 볼로냐를 대표하는 탑인데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 특징이다. 볼로냐에 살고있지만 아직까지 저 탑 위로 올라가보지 않았다. 😂

 

https://gusto.boxerticket.it/images/palinsesto_completo.pdf

축제는 11월 5일(토), 6일(일) 이틀동안 진행되었고 첨부된 팜플렛을 보면 유명 셰프들이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 쿠킹클래스나, 이탈리아의 기본 음식 레시피를 배우는 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니만큼 사람에 치이는 느낌이라, 한국에서 얼마전 있었던 안타까운 참사가 생각이 문득 들곤 했다.  남편과 나 둘다 사람 많은 곳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후딱 살펴보고 나와버렸다. 날씨 좋은 가을날에 시내 나들이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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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에 정착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무료로 수업을 제공해주고 있다.
CPIA(Centri Provinciali per I'istruzione degli Adulti) ; 성인들을 위한 교육 기관 은 각 도시마다 존재한다.
구글에 CPIA + 도시 이름을 검색하면 각 지방 자치단체 사이트가 있고, 그 사이트에는 상반기, 하반기마다 이탈리아어 무료 수업에 대한 내용이 안내가 되어있을 것이다.

CPIA말고도 무료로 언어를 가르쳐주는 단체들도 있으니 정보수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살고 있는 볼로냐에는 Aprimondo라는 단체도 무료 이태리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어서 나는 두 학교를 동시에 (가능하면) 다닐 예정이다.

CPIA부터 써보자면, (볼로냐에 해당)
일단 하반기는 9-10월에 주로 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이 때 쯤 해서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하다보면 안내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메일을 써보는 것도 방법.
https://www.sicpia.it/iscrizioni_online/

SICPIA - Iscrizioni Online

www.sicpia.it

회원가입을 한 후, 한 2주 정도는 마냥 기다렸다. 정확히는 9월 11일에 신청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했고, 답이 없길래 일주일 후 전화를 했더니, 그 다음날 아래와 같은 확인 메일을 받았다. (9월 27일)

2주 기다려서 받은 메일


어쩌고 저쩌고 뭐라뭐라 써있지만 결국엔 연락할테니 기다리라는 내용.
그리고 또 기다림의 연속.
10월 7일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고 그래서 같은 번호로 여러 번 통화시도를 했지만 통화 실패.
10월 13일 현장 방문해서 물어보러 갔다.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면 전화를 주겠다.
10월 14일 전화가 와서 받았다. 11월 28일 레벨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 한다.
암튼 성공.

전해듣기론 CPIA는 난민들을 우선 배치해준다고 하는데 일단 모르겠다. 때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지.
한국에서 공부 할만큼 했는데 여기와선 기본적인 언어부터 배우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수준이라니 현타가..
열심히 배워서 잘 적응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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