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마지막 날, 한국 오면 꼭 먹어야지 했던 먹리스트 중 하나 였던 장어 숯불구이를 가족과 함께 왔다.
우리 가족은 아빠 제외 전부 고기파여서 평소에 장어 구이집은 진짜 일년에 한 번 올까말까였는데,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다같이 장어를 먹으러 아빠 단골집에 오게 되었다. 장소는 신갈에 만우정 이라는 곳이다.
이 주변에는 만O정 이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 만(鰻)이라는 한자가 장어를 뜻하는데, 전부 민물장어 숯불구이 집이다. 그래서 이름이 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이 중에 우리 아빠의 단골집 만우정을 갔는데, 다른 가게들 처럼 리모델링해서 깔끔한 분위기가 아닌, 오래된 가게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했다.
메뉴는 민물장어 숯불구이 하나이고, 사이드로는 잔치국수, 누룽지가 있다.
우리는 일단 장어 1kg를 주문하고 나중에 추가로 500g을 주문했다. 4명이서 충분했다.
기본찬 세팅은 쌈채소와 파김치, 콩나물, 깻잎 장아찌, 양파 장아찌 등이 나왔다. 그리고 장어 뼈로 만든 소스. 여기다가 생강을 넣어서 먹었다.
신기하게 생겼던 장어 뼈 튀김. 아빠가 맛있다고 먹어보라 했지만 시도는 못해봤다. 생강은 장어랑 같이 곁들여 먹었다.
기본적으로 반찬이 세팅된 이후로는 셀프 바에 가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깻잎이랑 파김치를 많이 갖다 먹은 것 같다. 파김치가 정말로 맛있다.
장어는 처음부터 구워주시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편했다. 숯불이 제대로 돼서 마치 숯가마에 온 것 처럼 더웠다.
다 구워주시니 편해서 좋았다. 평소같으면 내가 구워야 했을텐데.
아주 잘 구워진 장어의 모습. 살이 통통하니 아주 맛있었다. 생강과 함께 소스 찍어서 깻잎쌈으로 먹으니 최고다. 대파도 사이드에서 구워주셨는데 대파가 장어랑 아주 궁합이 좋다고 한다.
후식으로 잔치국수 2개를 시켜서 두 명 씩 나누어 먹었다. 양이 많을까봐 하나만 시키려고 했지만 많지 않다는 말에 두 개를 시켰다.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남김없이 후루룩했다. 김치랑.
화장실은 밖에 있었고 다행히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었다. 개인적으로 오래된 가게 같은 느낌이 나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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