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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그 나라 말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누군가가(혹은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 억지로 집 밖으로 끌어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이 나라에 살아가면서 더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리학교를 다니고 3개월간 호텔에서 실습 생활을 하면서, 나는 요리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자리 찾기 1단계는, 이력서 완성하기
 
이력서, 여기 말로 커리큘럼(CV; curriculum vitae) 을 목적에 맞게 완성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직종에 맞춰서 자신이 경험했던 활동을 이력서에 잘 녹아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이력서를 던지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 지역에 있는 모든 4성급 이상 호텔에 전부 내 이력서를 보냈다.
 
2단계, 면접 준비하기
 
이력서를 완성했으면 본인이 작성한 그 이력서를 정말 달달 외웠다. 나중에 있을 인터뷰에서도 질문에 대답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준 활동을 한국에서보다 여기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전화로 면접 일정 정하면서 쓴 메모


한 4-50군데에 이력서를 보내서 그 중 3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2군데에서 면접을 본 후 합격해서 조건에 따라 골라갈 수 있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직종에 따라 나라에서 정한 연봉이 대략적으로 레인지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계약서를 쓸 때도 경력에 따라 레벨이 정해져 있어서 본인이 얼만큼의 월급을 받는지도 대략 파악할 수가 있다.
 
나는 이 나라에서 거의 사회 초년생이나 다름 없기에 당연히 월급도 적지만, 이 전보다 훨씬 다이나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지 친구들도 사귀고, 일하면서 이 나라 언어도 빨리 느는 것 같고, 매일 매일 집밖에 나가니 더 빨리 이 나라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까지의 여정이 내가 한국에서 공부, 아르바이트, 직장 생활 등등을 겪어오면서 돌아 돌아 결국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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