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살기 시작한 지는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이라는 것을 합법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거주증이라고 불리우는 소죠르노(Permesso di soggiorno)가 10-11개월 걸려서 발급이 되었고, 이게 있어야 유럽연합 국가 안에서 합법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결혼 이민인 경우)
학생 신분이나, 혹은 직장인 신분으로 오는 사람들의 경우와 나는 달랐기 때문에, 이 곳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해야할 필수적인 서류 작업들을 먼저 하는 일이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한국처럼 쉽게 금방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안됨.
1. 이탈리아어로 이력서 만들기.
한국에서 아직도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이력서 양식과는 달리, 여기서는 커리쿨룸이라고 불리우는 CV(Curriculum Vitae)을 하나 만들어놔야 한다. 이력서와 같이 자신의 이력을 간단히 나열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경험, 경력, 능력 등을 서술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 지원한다면 영문 버전도 준비해 두면 좋다.
이 작업이 꽤나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고 그리고 그만큼 중요하다. 한국어로는 바로 이해가 되는 내용도 이탈리아말로 번역하게 되면 어색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통용되는 수준으로 적당하게 번역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일자리 찾아보기
이력서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원하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일이 남았다.
각종 구직 사이트에서 원하는 직종, 위치 등을 필터링해 일자리를 찾아보자.
예를 들어 나의 경우는 https://www.monster.it/ 사이트를 활용했다.
우리나라처럼 회사들이 공개채용으로 한 번에 몇 백명 구직자를 뽑는 건 없고, 맨파워나 라보로피우 https://www.lavoropiu.it/home 같은 헤드헌터 회사가 중간에서 소개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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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원하기
관심이 가는 일자리를 발견했다면,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어떻게 지원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job description을 잘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고, 보통 회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는다. 지원 후에 알 수 있다.
이메일로 지원을 하는지,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등록해서 지원을 하는지, 아니면 사이트에서 직접 바로 지원을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솔직히 똑똑하고 젊은 이탈리아 구직자들도 직장을 잡기가 힘든 마당에, 외국인인 나에게 일자리를 과연 줄 것인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반 이상이긴 한데,
아는 언니가 그랬었다. 거기서는 남 시선 걱정 없이 그냥 젤라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아도 재밌을 거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이제껏 해온 공부나 경력 등이 아깝고, 혹은 외국에 와서 내 스스로 위치를 확인,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돈도 벌고싶고. 이런 다양한 이유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도전 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진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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