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요일인 어제,식음료 페스티발이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가기로 했다. 

'c'è più gusto bologna(볼로냐에는 더 많은 맛이 있다)'라는 문장이 타이틀인 이 페스티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축제라고 한다. 

축제에서 판매된 모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북부 리비우(Lviv)의 중앙 매점에서 전쟁 피난민들을 위한 식사를 구입하기 위해 전액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의미의 축제라고 생각했다.

 https://www.bolognawelcome.com/it/eventi/cartellone-festival/ce-piu-gusto-food

 

C’È PIÙ GUSTO

C’È PIÙ GUSTO arriva a Bologna il 5 e 6 novembre

www.bolognawelcome.com

공식 사이트에서 일정 및 장소, 간략적인 소개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입장을 위한 티켓예약은 사이트에 같이 안내되어 있는 티켓 사이트에서 가능했다. 

무료입장이었고, 세미나 참석이나 요리 강습 등에 대한 티켓은 따로 15유로에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었다. 

볼로냐 중심에 있는 마조레 광장에 있는 엔조왕 궁전(Palazzo Re Enzo)에서 진행되었다. 내부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로마제국 시대 엔조 왕이 포로로 잡혀 죽을 때까지 갇혀서 지냈던 감옥이라고 한다. 

바로 앞으로는 내가 딱 1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아꾸르시오 궁전이 보이고, 가운데 분수는 넵튠의 분수대이다. 이 곳이 딱 볼로냐 시내 중심가라고 말할 수 있다.

입장하기 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일년 전 결혼식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던 발코니가 보였다. 저 날도 결혼식이 있었나보다. 사람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다.

아꾸르시오 궁전 중앙부분이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입장 제한을 두고 들어갔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상층은 치즈, 젤라또, 살라미 등 볼로냐 주변 지역에서 직접 농사짓거나 만든 말 그대로 로컬 푸드들을 시식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2층에서는 각종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다. 3층에서는 부스별로 와인, 치즈, 햄, 그리고 볼로냐의 명물 토르텔리니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홀 내부의 샹들리에들이 눈에 띄었다.

2층으로 가는 길에서 찍은 반대편 아꾸르시오 궁전의 모습이다.

일요일에는 중심가 중앙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가 다닐수 없다. 이날 만큼은 자유롭게 찻길로 다녔다. 중앙에 보이는 탑은 볼로냐를 대표하는 탑인데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 특징이다. 볼로냐에 살고있지만 아직까지 저 탑 위로 올라가보지 않았다. 😂

 

https://gusto.boxerticket.it/images/palinsesto_completo.pdf

축제는 11월 5일(토), 6일(일) 이틀동안 진행되었고 첨부된 팜플렛을 보면 유명 셰프들이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 쿠킹클래스나, 이탈리아의 기본 음식 레시피를 배우는 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니만큼 사람에 치이는 느낌이라, 한국에서 얼마전 있었던 안타까운 참사가 생각이 문득 들곤 했다.  남편과 나 둘다 사람 많은 곳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후딱 살펴보고 나와버렸다. 날씨 좋은 가을날에 시내 나들이 제대로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