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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麻辣)는 중국어로 얼얼하고 매운맛을 뜻하는 마()와 라(辣)가 합쳐진 말입니다. 중국 사천 지방 요리의 대표적인 향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기도 해요.. 그만큼 맵고 자극적인 맛이라 거의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지 차이나타운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탈리아 볼로냐에도 중국식당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오늘 사천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볼로냐의 아몰레(Amole)를 다녀왔습니다. 풀네임은 Amole - Cucina cinese 입니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두번째 장에서 주로 메뉴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주로 8~15유로 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서 이탈리아에서 외식하는 것 치고 나름 비싸지 않고 적당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라탕, 여기 메뉴로는 Hot Pot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고추 팍팍 마늘 팍팍, 알싸한 맛의 산초가 팍팍 들어간 아주 맵고 진한 맛입니다. 여기에 고수까지 잔뜩 올라가서 고수 좋아하는 저로선 아주 만족스러운 비주얼이에요..

사천요리 하면 마파두부를 빼놓을 수 없어서 마파두부도 주문했습니다. 두부가 입에서 녹는 것 처럼 부드러워요.

저의 베스트 메뉴 라고 할 수 있는 야채 삼겹살 볶음인데요, 파와 양배추 그리고 삼겹살을 함께 센 불에 볶아서 불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튀긴 가지를 달달하고 시큼한 탕수육 소스 에 버무린 요리 입니다. 사천요리에 고추가 빠질 수 없으니 매운맛도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야채볶음을 주문했는데, 다른 어느 중국식당에 가도 이 야채볶음은 없는 식당이 없는데요. 아몰레에서 먹은 이 야채볶음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또 가고싶어지네요. 한국에도 요즘 마라를 많이들 찾는다고 하는데, 한국에 당장 갈 수 없으니 여기서 사천요리를 먹는 걸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여행 중이시라면 니글니글한 유럽 요리에 지치셨다면 볼로냐에 오셔서 한 번 쯤은 중국 사천요리로 시원하게 속을 내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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