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 빵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회사로부터 받아오는 크리스마스 바구니(Cesti natalizi) 에는 와인, 치즈, 햄과 더불어 빠네또네(Panettone)라는 동그랗고 커다란 빵이 항상 같이 들어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길거리 가게나 마트에서 엄청나게 쌓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75oq6/btrPsYFUoLk/yIr0kQjMpyhcg7F3CURDi1/img.jpg)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건포도가 들어간 빠네또네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충분히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크기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빵을 크리스마스 전에 서로 선물해서 크리스마스 날 샴페인과 함께 먹습니다.
빠네또네의 기원은 15세기 밀라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밀라노의 한 궁정에서 크리스마스 연회를 열었는데, 궁정 요리사가 만들고 있던 케이크를 실수로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요리사는 매우 당황했지만 따로 보관해 두었던 효모를 이용해 밀가루, 계란 등과 함께 특별한 케이크 반죽을 발명했다고 합니다.
버터를 넣은 반죽은 나중에 20세기에야 도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반죽은 아주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케이크가 되어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죽을 발명한 사람의 이름을 넣어 빤 디 토니(Pan di Toni)라고 이름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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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빠네또네가 탄생한 이야기들 중 하나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위해 매우 풍성한 빵을 준비했었던 전통이 있어왔다는 점입니다.
19세기에는 레시피가 완성이 되어 "빠나똔(Panattón)" 또는 "빠나똔 데 나탈(Panatton de Natal)"이라는 지금과 비슷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매년 약 6,550톤의 빠네또네가 구워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생산량 중 10%는 해외 시장을 위해 준비된다고 합니다.
이 비율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이탈리아의 전통 크리스마스 디저트가 이탈리아 밖에서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마트에서 파는 빠네또네는 완벽하게 포장된 경우 최장 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보통 그렇게 오래 두고 먹진 않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소비되는 빵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수작업으로 만든 장인의 빠네또네는 방부제 등이 일체 첨가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30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개봉 후 3-4일 안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JFbeI/btrPsZSiWir/EShoCvT5FcePW9DKWdiFkK/img.jpg)
올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바구니를 받아올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언박싱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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