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만두의 일상생활

사실 제가 한국에서 살 때만 해도 음식에 대한 이상 반응이나 알러지 등(심한 경우가 아니라면)에 대해 예민하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유제품에 관한 내용인데요,

이탈리아 마트를 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우유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선택권이 많고 그만큼 수요도 많습니다.
또한 치즈도 마찬가지로 락토프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치즈, 요거트, 크림, 젤라또 등)을 되도록이면 안먹거나 먹더라도 락토프리제품으로 찾아서 먹습니다. 어렸을 때는 괜찮았는데 커가면서 유당 분해 효소가 점점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태리 음식에 치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안타까움)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란?

유당불내증 혹은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한국인의 75%(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네요), 전 세계인의 2/3 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의 증상

우유 및 유제품을 먹거나 마시고 나면 배가 불편한 느낌이 든다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락타아제)가 부족해져서 유당이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화가 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설사를 하거나 묽은 변을 보게되는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런 증상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아기 까지 충분한 락타아제를 가지고 있는데, 점점 성장하면서 이 효소는 줄어듭니다. 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이 효소(락타아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유제품들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몸에서 더 많은 락타아제를 생성하게 하는 치료 방법은 따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유를 전혀 마실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우유를 대체해서 다른 다양한 음료를 찾아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두유, 코코넛밀크, 아몬드밀크, 쌀로 만든 음료, 오트밀크, 헤이즐넛 밀크 등이 있고, 또한 유당이 없는(락토오스 프리) 제품들을 찾아서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락토프리 우유를 구입한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칼슘 섭취 권장

유제품을 아예 마시지 않으면 몸에 필요한 칼슘 섭취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락토오스 프리 제품과 함께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되는 제품
(신선한 잎채소, 콩, 두부, 견과류, 생선)을 통해 충분한 칼슘 섭취는 식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비율로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유제품에 대한 선택권이 다양하게 고려되어 진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