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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현재 이탈리아는 너무너무 더워서.. 지글지글 끓는 이 곳 이탈리아를 떠나 시원한 알프스 위, 독일 남부 소도시 그라이나우로 떠났다.

내가 묵을 호텔은 4성급의 Am Badersee hotel이다. 오스트리아와 차로 15분 거리 차밖에 나지 않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인접해 있는 작은 소도시 그라이나우에 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조용해서, 관광객들이 특히 여름에 주로 찾는 곳이라고 한다. 

마을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찍어봤다. 주변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 풍경에 아기자기한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릴드 학센(독일식 족발)과 독일식 커틀렛인데, 사실 작은 마을 식당이라 별 기대 안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진짜로 맛있어서 남김 없이 다 먹었다. 학센은 겉바속촉에, 감자 크뇌델(Knödel), 버섯과 버터소스, 사우어크라우트.. 
여기서 감자 크뇌델(Knödel)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이 도시가 속한 주에서 유래한 단어로, 감자나 밀가루, 빵 등으로 만든 경단같은 음식이다. 약간 한국식으로 비슷한 음식을 찾자면 증편, 기정떡 같은 식감이랑 비슷하다. 대신 감자로 만들었다는 점. 

산 속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엔 반팔만 입고 나갔는데 쌀쌀해서 겉옷이 필요한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아침에 한 16도 18도 정도에, 바람이 불면 추울만도 했다. 

숙소 뿐만 아니라 모든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있어서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라늄은 키우기 쉽다는데, 나도 한 번 사다 심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 밖에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라운지 같은 공간이 있어서 차 마시면서 한참을 쉬다 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았다.

호텔은 작은 호수를 끼고 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이 작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도 있게 해놨다. 
호텔 식당이 호수뷰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조식을 먹으며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무더위를 피해서 간 여행이라서 더욱 더 집에 돌아가기 싫었던 이번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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