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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정말 다양한 레시피로 피자가 만들어지고, 소비되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원조 이탈리아 스타일의 피자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피자를 대부분 찾아 드시긴 하죠. 

그래서 이탈리아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피자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수많은 다양한 피자 가운데서, 원조 격인 피자가 바로 마르게리따 피자(pizza margherita) 입니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이탈리아 피쩨리아 혹은 핏제리아(pizzeria;피자를 파는 식당)에 가서 메뉴를 보면 가장 맨 위에 적혀있는 아주 기본 스타일의 피자 입니다. 

구성은 아주 심플합니다. ; 피자 도우 위에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소스, 바질 잎 이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사람들(특히 우리나라)은 피자가 너무 토핑이 부실하게 들어있는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직접 현지에 와서 드셔보시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각설하고, 마르게리따 피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탈리아 피자에 관한 역사는 아주 길고 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제외하고, 마르게리따 피자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배경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899년 5월 21일, 이탈리아의 왕 사보이 1세와 마르게리따 왕비가 나폴리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왕실은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인 라파엘레 에스포지토(Raffaele Esposito)를 초청해 피자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요리사는 당시 나폴리에서 인기가 많았던 3가지 종류의 피자를 준비했습니다. 마리나라(marinara), 마스투니콜라(mastunicola)그리고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피자였는데요.

요리사의 아내가 피자를 대령하기 직전 마지막 세 번째 피자,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피자 위에 바질 잎을 올려놨는데, 이 피자를 마르게리따 여왕이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처음 2개의 피자를 먹고는 여왕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피자를 맛보고는 아주 좋아하여 이 피자의 이름은 무엇인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요리사 라파엘로는 그 자리에서 여왕의 이름을 딴 마르게리따 피자라고 답하여 그 피자 이름이 마르게리따 피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여왕은 또한 모짜렐라 치즈의 하얀색, 토마토 소스의 빨간색, 바질 잎의 초록색이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시킨다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의 음식을 가지고도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레스토랑에서 혹은 식탁에서 이야기하면서 또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하는 것을 보면 참 재미있는 나라, 재미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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