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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맛집 고기리막국수를 또 찾았다. 내가 알고 있는 막국수 맛집 중 이 가게만큼 맛있는 집은 없는 것 같다.

일요일 12시 경, 고기리막국수 앞 주차요원들이 안내하기를 지금부터 3시간 대기시간이 소요된다고 팻말을 들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고기리막국수는 11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에 이제 막 몰릴 타임 같아서 우리는 솔직히 3시간 까지는 안걸릴 거라고 얘기를 하고 대기를 걸어 두었다. 

대기번호는 148번, 내 앞에 약 75팀이 대기하고 있으며 대기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릴 거라는 카카오톡 알림 메세지가 떴다. 

이 때 시간이 12시 19분 쯤이었고 우리는 근처 카페에 가서 대기를 했다.

그리고 약 1시 30분 경에 우리는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어르신들도 앉아서 대기하실 수 있게 되어있다.

입구에서 잠깐 봤는데 블루리본 서베이에 몇년 내리 선정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쉐린보다 블루리본서베이 쪽을 더 좋아해서 더더욱 이 집을 추천한다..!!

일요일 점심 때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 했고 식당 내부에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히도 테이블 끼리는 떨어져 있었고 우리는 중앙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식탁 위에는 햇메밀 병이 있었는데 궁금해서 한 알 먹어봤다. 이전에는 없었던 병인데 사람들에게 햇메밀을 경험해보라고 비치해 둔 것 같았다.

고기리막국수하면 무조건 들기름막국수를 시켜야한다. 물막국수나 비빔막국수는 어느 막국수집을 가도 먹을 수 있지만 여기 가게 만의 시그니처를 맛볼라면 무조건 들기름 막국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메뉴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아마 이것만 찾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들기름막국수 3개와 수육 소 자를 주문했다.

인원수대로 막국수를 주문하면 다 먹고 물막국수나 비빔막국수를 사리추가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다 먹고나면 배불러서 도저히 더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양이 많으신 분들은 사리추가 하셔서 드시면 이득일듯 싶다. 

수육과 함께 사이드로 물김치, 새우젓, 된장, 마늘과 고추가 나온다. 신기한게 여기 마늘이랑 고추는 알싸한 맛이 덜하다. 물김치도 시원하니 정말 맛있고, 새우젓도 깔끔하다. 

촉촉한 수육의 모습..... 육즙 팡팡 맛있다. 나중에 막국수 나오면 같이 먹으려고 일단 한점만 맛보기로 먹어본다.

들기름 막국수는 비벼져서 나온다. 위에 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은 섞어야 되나 생각한다. 하지만 섞지 않고 그대로 먹는다.

들기름의 고소함과 김가루의 환상적인 조화.... 미쳤다ㅠㅠ 몇년 째 다니고 있지만 맛이 변함이 없고 항상 그대로 이다. 정말 고소하다...

막국수가 1/3 정도 남으면 차가운 육수를 붓는다. (뜨거운 면수 말고 차가운 육수) 

이렇게 먹으면 물막국수 처럼 마무리할 수 있다. 육수는 깔끔하고, 김가루와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

고기리막국수가 가까운 고세권에서 살고 있어서 넘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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