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은 호텔 근처 호수마을인 시르미오네(Sirmione) 마을을 가기로 했다.
차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데, 가는 도중 중간 중간 주차장을 잘 찾아야 한다. (마을 내로는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 혹은 허가 받은 사람만 가능)
우리가 간 날은 하필 일요일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시르미오네 마을 바로 앞에 있는 큰 주차장은 만차였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서 들어갔다.
시르미오네 마을은 로마시대 부터 온천욕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안에는 시르미오네 스파(아쿠아리아 온천 스파: Aquaria Thermal SPA)가 있는데 입장료는 옵션 별로 상이하지만 25유로(2시간 이용)에서 86유로(하루 종일)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호텔 스파&사우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긴 가지 않았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13세기에 지어진 성(Castello di Sirmione)이다. 백조와 오리 무리가 많았다.
마을이 넓기 때문에 미리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해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많고 체력만 충분하다면 여유롭게 올드타운 내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구경해도 되지만,
우리는 해질녘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조금 서둘러 움직였다.
호수 북쪽으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을 보면서 공원을 산책하고, 가로수길을 지나서 직진하니까
이런 멋진 뷰포인트가 나왔다.
이 곳의 이름은 일 폰틸레 디 시르미오네(Il pontile di Sirmione)인데, 이 다리를 지칭하는 말이고, 이 곳에 도착하니 주변이 굉장히 예뻤다.
해지기 전에 서둘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정말 멋진 뷰였다. 저 멀리 호수 건너편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보이고, 바다 같이 넓은 호수와 절벽, 그리고 하늘 구름도 너무 예뻤다.
멋진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저 집이 이탈리아 유명한 가수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내가 누구냐고 하니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라는 가수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유명하다고 한다. 집이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집인줄도 몰랐는데 다시 보니 이렇게 명패? 안내판이 붙여져 있었다. 유럽 쪽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던 소프라노 가수라고 한다.
한바퀴 돌고 들어왔던 마을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성이 살짝 보이길래 찍어봤다. 작고 귀여운 호수마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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