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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일이 이틀간 걸쳐 있어서 휴가를 내고 시댁이 있는 시칠리아로 온 지 6일째,
이 곳 날씨는 아직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하다.
5일 차까지 내내 해가 쨍쨍 맑다가, 오늘 갑자기 구름낀 날씨이지만 비는 안오는 상태.
시칠리아는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지만, 3-5월이나 9-10월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에는 도시인 팔레르모가 덥기 때문에 시댁 식구들은 팔레르모에서 1시간 거리인 알타빌라(altavilla)에서 5-6개월 정도 지낸다.

집 대문 앞에 있는 큰 선인장. 시칠리아는 일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서 겨울에도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항상 오렌지를 박스채로 구입하는 시댁식구들. 아침식사로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항상 마신다.

점심식사 준비하다가 한 컷.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마나 저멀리 보이는 집 뒤로는 바다가 보인다.

우리가 시댁에 오면 항상 만들어주시는 아넬레띠 알 포르노(anelletti al forno) 파스타 이름이 아넬레띠(anelletti) 인데 동그란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작은 반지 라는 뜻이다. 햄, 치즈, 삶은 계란, 버터, 완두콩, 토마토소스 등으로 이루어진 요리인데 정말 정말 맛있다. 시아버지레시피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찐 나의 소울푸드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파넬라(panella)

시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그 중 어제 먹은 파넬라(panella) 라는 음식인데, 병아리콩과 이태리 파슬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빵과 함께 샌드위치 처럼 먹는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시칠리아 음식으로만 글을 쓰자면 한도끝도 없을만큼 정말 다양하고 전부 다 맛있는 음식들 뿐이다. 시댁에 오면 나는 정말 손님처럼 대접받는 기분이고 푹 쉬다가는 힐링하는 기분이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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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아란치니(arancini)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남부 끝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섬인데요, 시칠리아 음식은 따로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정리를 해도 정말 방대하게 나올 정도로 맛있고 유명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길거리 음식으로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스낵, 아란치니(arancini)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아란치노, 아란치누, 아란치나 등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지역적으로 조금씩 의견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팔레르모 쪽에서는 아란치나, 카타니아 쪽에서는 아란치노 라고 주로 불리우게 됩니다.

노랗고 동그란 모양이 마치 오렌지의 모양같다고 하여 이탈리아어 arancia에서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하는 설 등 아란치니의 기원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아란치니는 동그란 모양도 있지만 시칠리아 동부에 있는 에트나 화산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삼각형 원뿔 모양으로도 만듭니다.
이는 에트나 화산처럼 내부가 뜨거운 아란치니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란치니와 에트나 화산

아란치니 조리법을 검색하면 아주 다양하게 변형된 레시피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아란치니는 단순한 주먹밥 튀김이 아니랍니다.

조리법

1. 육수에 쌀을 넣고 끓여 알덴테(가운데 심지가 씹히는 정도) 로 충분히 육수가 흡수되도록 익힙니다.
(쌀을 익힐 때 사프란을 사용하여 밥이 황금색을 띄게 하는 것이 포인트)
2. 식힙니다.
3. 동그란 모앙 혹은 원뿔모양으로 빚습니다.
4. 속에는 라구 소스, 완두콩, 치즈 등을 넣습니다.
5. 밀가루와 빵가루를 묻혀 튀겨냅니다.
라구소스, 모짜렐라, 프로슈토(햄), 시금치 등이 들어간 아란치니가 있고, 지역에 따라 해산물이 들어간 아란치니도 있습니다.
아란치니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계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안에 내용물로서도 계란은 넣지 않습니다.

아란치니는 아란치니 델 리조(arancini del riso) 라는 이름으로 시칠리아 특산품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어 PAT(Prodotti Agroalimentari Tradizionali italiani) 이탈리아 정통 농산물 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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